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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주한지문화축제 현장을 다녀와 [2] |
정훈기 |
, 2012-05-09[14:57], 조회 : 9689, 추천 : 16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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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트에 이어서, 2012 전주한지문화축제의 현장인 한옥마을을 다녀온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앙인은 아니지만, 전동성당 뒷뜰을 돌아보다 마리아상을 발견하고 잠시 고개를 숙이고 묵상을 했더랬습니다. 내 가족과 모든 분들의 행복을 빌어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하는 것이지만 혼자서만 행복한 것은 그 행복의 수준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ㅋㅋ 갑자기 이게 무슨 분위기죠?
아무튼 전동성당을 쭈욱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성당 안에도 아주 성스러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곳 한옥마을에 오시는 분들은 꼭 성당 안에도 들어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이렇게 전동성당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성당 바로 옆쪽 터에서는 먹거리 장이 열려 있었습니다. 파전 냄새와 막걸리의 향이 발길을 끄는데 차마 뿌리치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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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가는대로 먹거리 장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여 파전에서부터 각종 안주류가 즐비하고, 막걸리, 맥주, 모주 등등의 술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골 장터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막걸리 한두 사발을 즐기시고 또 관광객들이 음식을 앞에 두고 저마다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데, 정신없이 취하고 그러는 분위기는 또 아니었습니다. 낯술을 먹으면 애비도 못알아본다고 조심해야겠지요? 아무튼 시원한 맥주 하나와 파전 하나를 먹었습니다. 알코올의 양이 조금 부족한 듯 했지만... 그냥 일어섰네요. 친구놈이라도 함께 있었더라면 아마 거나하게 취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번 방문할 때에는 누군가 끼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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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취기를 뒤로하고 한옥마을 둘러보기를 계속 하던 중 길가의 옆면이 분수처럼 꾸며놓은 화단을 발견했습니다. 그 옆에 잠깐 앉아 쉴 곳이 있어서 물소리를 들으며 한숨 돌렸습니다. 시인 김춘수의 '분수'라는 시를 아세요?
분수(噴水) -김춘수-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姿勢)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鮮然)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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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분수 사진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인터넷에서 시를 하나 긁어 올렸습니다. 이 시는 처음으로 읽어보지만, 분수가 있는 영상을 떠올릴 정도로 단어와 운율이 아름답네요. 내친김에 시인 김춘수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찾아보았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시 "꽃"의 작자이기도 하네요. 통영 출신으로 정말 절절하고 서정적인 시들을 남기셨는데, 말년에는 정치에도 몸담은 행적이 보입니다. 다들 왜 마지막에는 정치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 모두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시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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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옥마을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입니다. 한옥마을 거의 가장자리에 한 야산과 이어지는 골목이었는데요. 왠지 좀 아련한 풍경 아닌가요? 정돈되지 않은 골목이었지만 제 시야에는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어서 한 컷 담았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골목과 골목, 그리고 집근처 야산에서 동무들과 뛰어놀았던... 그런 기억이 제 기억인지 머릿속에 남은 누구의 잔상인지는 모르지만 마음 한구석이 괜히 애잔한 뭐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혼자서 가는 여행이라 그런지 별 기분이 다 들었다고 해야 할까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나중에 한옥마을에 처음으로 오실 분이 계시다면, 지나가다가 이 골목을 보시고 혹시 반가워 하실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이런 글을 쓰면서도, '누가 읽지도 않는 포스트를 쓰면서 별 생각을 다하는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 쑥스럽군요. ㅋㅋㅋ
저도 어느덧 나이가 들어가고 있나 봅니다. 이런 기분을 글로 적는 날이 오다니요. 아무튼 모쪼록 남은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되, 정신없이 바쁘게만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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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색적인 풍경. 한옥마을 안에 있는 약국입니다. 관광지 안에 있는 약국이어서 신기해서 유심히 보았더니, 실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분위기가 마치 80년대 골목에서나 보일법한 약국이었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 것인지, 아니면 옛날부터 있던 약국을 그대로 두었는지, 그도 아니면 이렇게 된 사연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습니다.
약국 말고도 한옥마을과 붙어있는 여자 고등학교도 있었고, 그 옆 골목으로는 분식집과 식당이 늘어서 있는 골목도 있습니다. 여하튼 어디까지가 한옥마을인지의 경계는 뚜렷하게는 없는 그런 식의 공간들이 한옥마을 주변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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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몇 번을 오면서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뒷쪽에서 뚜걱뚜걱 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았더니, 옛 무관 의장을 한 두 분이 말을 타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엥~? 이건 뭐지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지나가는 광광객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말 궁둥이에 독수리 마크 비슷한 것이 찍혀 있습니다. 말 두 필이 모두 그런데요. 그제서야, '아... 관광객들 볼거리로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마을이니까, 조선시대 포졸이나 말이 경찰차보다는 어울리겠지요.
가까이에서 보니까 말이 굉장히 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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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이 나타나자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나도 얼른 핸드폰을 꺼내서 몇 장 찍었는데 쓸 만한 사진이 몇 장 없더라구요. 아무튼 말 궁둥이에 그려진 경찰마크? 혼자서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사람들이 몰리니까 경찰관이 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그순간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현대판 경찰과 옛날의 군관의 모습이 묘하게 이상한 느낌을 주네요.
아무튼 참으로 재미있는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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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더위가 지나간 시간쯤에 한지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두들 반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공예품 샘플을 주셔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지장판 제품을 사이트에 올리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한옥마을을 구경하러 오신 분들이 한지원을 많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입구가 선뜻 들어오기가 어려운지 머뭇거리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한지가 제조되는 현장을 보고싶어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동안 진행했다가 요즘은 뜨음한 "한지체험" 프로그램에 대해서 정리를 할 필요가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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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012년 전주한지문화축제 방문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새로운 소식과
다양한 콘텐츠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전주전통한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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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9[1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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